Artist
  • AHN CHANG HONG
  • KOREA
  • b. 1953
Exhibition View
AHN CHANG HONG

About

삶, 죽음, 인간성 상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이와 같은 주제로 시대의 상처를 담아 회화, 사진콜라주, 조각 설치 작업을 한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복잡한 가정사로 중학교 졸업 이후 집을 나와 독립한 뒤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제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못 느껴 일찌감치 독자적인 길을 걷기 위해, 1989년 스스로 유배를 자처하며 당시에 오지나 다름없는 양평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그림에 몰두한다.
어린 시절의 환경적인 영향으로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처럼 저돌적이고 직선적인 기질은 훗날 부조리한 사회 현상의 저항 정신으로 표출되고, 현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야만의 문화, 나아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화두를 던지게 된다. 한때 ‘현실과 발언’의 작가들과 활동했으며, 1971년 <사루비아 꽃밭>을 시작으로 <가족사진>, <얼굴>, <베드 카우치>, <이름도 없는> 등과, 가장 최근의 <유령패션>에 이르기까지 대상만 달라질 뿐 시대정신을 외면하지 않고 일관되게 부조리한 한국 현대사의 아픔에 대한 강렬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은 이래야 된다’는 어떤 틀 안에 갇혀 있기도 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안창홍은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적합한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서슴없이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