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KIM YOO JUNG
  • KOREA
  • b. 1986
Exhibition View
KIM YOO JUNG

About

김유정(b.1986-)은 한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부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삶이 고스란히 담긴 거친 손의 어부가 세심하게 매마지던 어망을 보며 작업의 초창기 시절 영감을 얻은 작가는 '나일론'이라는 현대적인 물질의 산물과 전통적인 '공예'기법으로 작가만의 해석을 통하여 유기적인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업 기법은 바구니, 발, 돗자리를 짜는 기술 즉 '바스케트리(Basketry)'와 흡사하지만, 자연소재를 주재료로 하는 전통적인 바스케트리 기법과 달리 시대의 변화에 맞춘 해석으로 공업 소재 케이블 타이(Cabel-tie)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전통예술에 대한 현대 시각적 조형의 재해석'이라는 장르에 선구적으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다.

심해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산호초라든지, 우주의 블랙홀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우주와 철학의 교집합쯤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아주 작거나 아주 거대해서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 뿐, 나의 시야가 무한으로 확대/축소된다면 보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야의 해상도를 조절하는 대신, 나는 작품의 세포와도 같은 원형 유닛의 규격을 자유롭게 설정하며 조직감의 스케일을 조절하는 쪽을 택했다.
이번 SPACE프로젝트는 물질의 이면을 비추는 작품의 투과성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태, 열려있지도 닫혀있지도 않은 상태와 같은 모순이 닮아 있다.
(김유정 작가노트, 2022)

바람에  나풀거리는  얇은  커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천이  정해진  형태로  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천의  무한한  휨과  마찬가지로  나의  작품  또한  풍부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스케치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작업  도중  방향을  틀기도  하고, 때때로  의도한  것과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는...
바로  이것이  내가  이  작업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이다. (김유정 작가노트,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