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갤러리는 감정의 부유와 침잠 사이에서 조형 언어를 탐구해 온 윤지영 작가의 개인전 '떠오르거나, 가라앉거나'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위에 형상화된 심상의 덩어리, 내면의 감정과 외부 세계 사이의 간극을 다룬 작업들을 선보인다.
윤지영의 작업은 내면에 쌓여가는 감정의 층위들을 금속 위에 눌러 새기는 과정을 통해 시작된다. 자연의 이미지를 단순화한 형태 위에 부식과 광택의 흔적을 더해, 내면의 심리적 밀도와 외면의 형식을 병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사회적 위장과 정체성의 분열, 감정의 억압과 드러냄 사이에서 생겨난 심리적 풍경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감정이 가라앉은 자리에 머물러 있던 조각들을 조형적 덩어리로 재구성한다.
국립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조소 파트 학사 졸업 후, 동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조소 전공 석사를 마친 윤지영은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다져왔다. 2022년에는 〈Art Continue Nominated Artists 2022〉 ‘주목할 아티스트 100인’에 선정되어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이번 전시는 윤지영이 감정의 흐름을 마주하고, 그로부터 형상화된 ‘심상의 질량’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떠오르는 감정과 가라앉는 기억 사이에서 말 없는 틈을 채우는 형상들, 이는 타인과의 거리 그리고 나 자신과의 거리 속에서 감정이 형체를 갖게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