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의 작업은 우리가 스쳐 지나온 공간에 대한 조용한 응시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익숙한 상점의 풍경 속에서 사라져가는 기억과 감정의 흔적을 포착하고, 이를 회화적 장면으로 풀어낸다.
그의 화면은 특정 장소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 안에 머물렀던 시간과 관계, 그리고 감정의 결을 함께 담아낸다.
작품 작가소개
이야기를 수집하여 일상의 서사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김누리 작가다.
‘상점의 초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을 들여다보듯 오랜 시간 상점을 관찰하며, 이를 회화로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작품에 사용하는 주된 재료
주로 나무 패널 위에 직접 페인팅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 과정은 수정이 어려운 특성이 있어, 작업 전 단계에서 정교한 계획이 요구된다.
10호 이상의 작업에서는 에스키스를 통해 색감과 구성 등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아크릴 기반의 작업이지만 마스킹 테이프를 함께 사용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작업 속도는 빠르지 않으며, 하나의 장소와 이미지를 오랜 시간 비교하고 고민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작품 제작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삶에서 유머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이러한 태도가 작업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기를 지향한다.
작업의 이야기는 진지하지만, 이를 마주하는 순간만큼은 관람자가 무겁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밝고 경쾌한 화면을 통해 따뜻한 여운이 남기를 기대한다.
극사실적인 재현보다는, 작가의 시선과 감각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상점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묘사가 아닌,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는 과정에 가깝다.
처음 단골 가게를 스케치하면서부터 이러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그때의 시선과 감각을 유지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지역에서의 작가활동에 대해
경남 지역에서의 활동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간 ‘아트경남 아트쇼’ 공모를 통해 관람객 및 컬렉터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이어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역마다 서로 다른 정서와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고,
그 다양성은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더 많은 상점과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지역과 사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서사를 연결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전시 및 작업계획
2026년은 창원에서의 전시를 마무리한 이후 6월에는 전주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6월 말에는 화랑미술제 수원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중심으로 상반기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호주의 ‘아트 플레인’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전주문화재단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약 2주간 작업 및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꾸준히 참여해온 ‘아트경남 아트쇼’에도 다시 참여할 계획이다.
연이어 이어지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한 해의 작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